지난 1월23일 설날 만난 내 애들과 조카에게 '부러진 화살' 이라는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다음날인 24일 오후1시에 만나기로 약속했었습니다.

'부러진 화살'은 긴장감 있고 빠르게 진행되어 영화로서도 재미있었고, 그 영화 내용에서 배워야 할 점이 있었기에 그런 교훈을 애들에게 전하고 싶었기 때문에 영화를 같이 보자고 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사회만 부정부패가 만연한 것은 아니고, 세계의 모든 민족 국가사회에 '소유'라는 개념이 생겨난 때부터 탐욕과 부정·부패, 그리고 부조리가 함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조리한 인간사회에서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인간'들이 있었고, 그런 사람들을 우리 인간들은 흠모하고, 또 후세들로 하여금 흠모하게 교육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민족사에 있어서는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의사 안 중근', '매국노 이 완용을 처단하지는 못했지만 칼로 응징했던 의사 이 재명', 등이 국가와 민족의 가치를 지키려던 민족의 별일 것이고,

우리 사회에 있어서는 '군부독재에 저항한 이 한열', '박 종철' 등이 있는데, 이들은 우리사회의 민주,인권이라는 가치를 위해 자신을 버린, 어두운 사회에 별처럼 빛나는 '사회의 별'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공정한 사회 현실에 온몸으로 투쟁한 사람 역시 사회의 별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재판의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아니한 판사에게 마치 '국민은 권력자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아니다'고 말하려는 듯 석궁을 들고 재판 담당 판사를 찾아간 석궁 김 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님도 불공정한 사회에 온몸으로 투쟁한 '사회의 별'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가 처음에 조금 숙여 버렸으면 지금과 같은 고난의 길을 가지도 아니하였을테고, 또 재판 과정에서도 자신이 조금 굴복해버리면 지금과 같은 고난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겠건만 그는 끝내 자신의 지조·기개를 버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를 사회의 불공정에 분연히 일어선 사회의 별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 그의 기개를 내 애들과 조카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설 다음날인 24일 오후1시에 영화관 앞에서 만나기로 철석같이 약속하였지만 내 애들은 오지 않았고 조카만 시간 맞춰 나왔더군요

할수 없이 조카와 둘이서 영화관에 들어가서 표를 구하려고 보니 표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명절 다음날인데다 영화 '부러진 화살'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컸던지 맨 앞 좌석 몇자리가 남았고 좀더 나은 자리에서 관람하려면 표를 예매하고 4~5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결국 영화관람을 포기하고 오후 2시 반에 조카가 좋아하는 피자를 먹으면서 영화 '부러진 화살'에 관한 이야기와 굽혀야 할 경우와 굽혀서는 안되는 경우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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