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월16일, 박원석 처장 면회를 다녀왔다.

김병모 회원의 차에 일행 홍천희, 정찬휘, 나 이렇게 셋이 동승했으니 4명이 다녀온 셈이다. 의왕시에 위치한 구치소는 예상 외로 깨끗하고, 면회객이 많아 넓직한 주차장이 만원이었다.

주의; 주민등록증 확인 절차가 있으니 참고 바람!

우리는 3:50부터 10분간의 면회가 허락되어 12호 면회실에서 기다리니, 박처장이 간수의 인도로 밝은 표정으로 면회실로 들어온다.

 

지난해 11월8일에 구속 되었으니, 판결이 나지 않아도 5월8일이면 나갈 수 있단다.

3월5일 다음 공판이 서울지방법원에서 있을 예정이라니 방청을 해야겠다.

안진걸을 담당했던 판사가(이 분은 조·중·동의 거센 비판에 사직을 했음) 일몰 후 집회는 위헌이라고 규정한 현 집시법이 헌법에 저촉된다고 위헌청구를 했다니 헌재의 판결을 기다려 보아야겠는데, 그게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다.

 

내가 보기에 박원석이나 안진걸은 과격시위를 주도할 인물이 아니다. 이들은 오히려 평화시위를 주도할 사람들이다. 수많은 시민단체가 결집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앞에 나서게 되었고 그래서 표적이 되어 구속된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가 안국동에 있을 때 우리는 종로경찰서 형사들과 수시로 정보를 주고 받으며 지내지 않았던가.

 

그는 자기보다 참여연대를 그리고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역력하다; 참여연대 총회, 최근에 일어난 간사들의 교통사고, 그리고 경제불황에 따른 서민들의 생활고를 걱정하고 있다.

본인은 비교적 냉난방이 잘된 독방에서 마음 편하게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낸단다. 그러나 학교 방과 후에 귀가하는 아들을 돌보지 못해 맞벌이를 하는 아내에게 미안하단다.

 

돌아온 우리는 암사동 김벙모 회원집 근처 한 식당에서 동태요리를 놓고 술잔을 나누며 오래 동안 의견을 나누고 헤어졌다.

참여연대 회원을 만나면 언제나 따뜻해서 기분이 좋다.